
바른미래당은 12일 '6·13 동시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로 영입하려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입당을 포기하고 잠적하자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당초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 전 청장을 첫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영입인사로 발표하려고 했지만, 이 전 청장이 갑자기 잠적해 계획이 틀어졌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설득과 영입에 여러 분들이 노력했으며 그 과정에서 저도 만났다"며 "어제 저녁에 갑자기 (출마가) 곤란한 상황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진상 규명을 먼저 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세종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중로 최고위원은 원내정책회의에서 "이 전 청장이 모처에서 전화를 받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잠적한 상황"이라며 "당 차원에서 정치적 배후와 외압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사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인적 사유에 의한 변심이 아니라 그 이상의 배경이 있다고 본다"면서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는 모종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매체의 보도에는 '어제 저녁 7시쯤 모처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은 직후 측근들에게 짧은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연락이 두절됐다'고 돼 있다"면서 "악질적인 정치공작에 의한 출마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강남구청장과 구로구청장 후보로 김상채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 이종규 전 C&우방(우방건설) 전무이사를 각각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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