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시기에 바꿀 수 있는 것들은 전부 바꿔 새 틀에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제4이동통신을 어떤 형태로든 적극 추진해 케이블업계의 활력을 찾겠습니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서 방송통신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케이블TV 역할론을 제시했다.
지난 3월 제11대 케이블TV방송협회장으로 선임된 김성진 회장은 12일 제주 부영호텔에서 열린 ’KCTA Show(케이블쇼 & 케이블방송대상) 2018‘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 고유 특장점인 지역성 강화를 통해 유료방송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케이블산업 미래비전을 위한 역할론으로 △제4이동통신 참여 △4차 산업 연관 서비스 확대 △남북한 문화교류 허브 역할 △지역채널 강화 △케이블TV 동반성장 로드맵 구축 등을 제시했다.
우선 제4이동통신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 유효경쟁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원가를 최소화하고 실제 가계통신비 인하에 일조, 케이블TV 성장기회로 삼는다는 것이다.
또한 4차 산업 연관 서비스를 확대한다. 촘촘하고 안전한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공지능(AI)형 셋톱박스, 통합 가상현실(VR) 환경 구축, 스마트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남북한 문화교류 허브 역할에도 나선다. 남북한 친선문화 교류 확대는 물론, 북측 방송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케이블 사업자들이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 케이블 매체 고유 특장점인 지역성을 강화해 지역민 맞춤 프로그램과 지역문화 창달에도 힘을 쏟는다. 지역채널을 연계해 ‘홈 케어를 커뮤니티 케어’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밀도 깊은 상생전략을 만들어 PP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로드맵 구축도 노리고 있다.
김 회장은 “시대의 요구상이 바뀌고 있는데 케이블 산업 틀은 오래전 모습 그대로”라며 “바꿀 수 있는데까지 전부 바꿔 소비자 편익을 도모하며 새롭고 강력한 매체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일몰이 예정돼 있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대해서 김 회장은 “회원사들이 대부분이 공감대가 형성돼 합산규제 유지 입장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사업자에겐 인수합병(M&A) 이슈 등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수반되기도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케이블TV CEO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업계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유 장관은 “케이블TV는 20년이 넘도록 유료방송을 이끌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했다”면서 “방송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대외적 도전에 놓인 상황에서 케이블TV 업계가 이제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신기술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이고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는 정책·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힘껏 도와주겠다”면서 “지역 공동체 의식과 연계해 다양한 방송콘텐츠가 계속 제작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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