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송파을만 보면 "할 일이 많아 의욕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특별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만 맞춰진 송파을 관련 사업들을 재디자인해 '최적의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코엑스부터 종합운동장 일대에 만들어지는 국제업무·MICE·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 지구로, 서울시가 도시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2023년까지 추진하는 장기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 사업을 추진하되, 초점을 '송파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맞춘다는 뜻이다.
최 전 의원은 송파을의 큰 무기는 '개발 가능한 넓은 땅'이라고 소개했다. 삼성동 쪽 15만평과 가락시장 16만평, 탄천 등을 재디자인 소재로 삼고 있다. 그는 "최적의 주거환경으로 재디자인 할 수 있는 공간적 경쟁력이 있다"며 "서울 내 다른 곳은 최적의 주거조건을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든다는데 여긴 유일하게 공간적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파는 롯데월드몰과 같은 최대 쇼핑몰이 있고 주거 접근성이 높은 데다가 교통도 좋고 한강도 가깝다. 여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 공간, 시장까지 펼쳐져 있다"면서 송파을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9일 이 같은 지역 현안을 건의하기 위해 송파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3선 도전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 최 전 의원은 구체적으로 △탄천 동측 도로 전면 지하화 및 상단부 공원 조성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송파지역 특성화 시설 및 프로그램 유치 △송파구민이 사랑하는 가락시장 융복합 주민 편의시설 조성 △송파의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하는 새마을시장 △잠실사거리 교통체증 국가가 나서서 해결 등 5가지를 제안했다.
최 전 의원은 "박 시장도 주거경쟁력, 즉 삶의 조건 중 주거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콘셉트를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완전히 바꾸자고 제안했더니 박 시장도 적극 동의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가락시장을 개발할 때 건물의 층수를 더 높이고 옥상도 활용해 교육문화예술 융복합단지인 '커피가 식지 않는 거리'를 만들고, 새마을전통시장을 국제교류복합단지의 배후시설로 계획에 넣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하면 주민들이 '가락시장은 내 앞마당, 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조만간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우상호 의원도 만나 송파을에 대해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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