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사측이 일정과 교섭장 CCTV 등 온갖 변명으로 단체교섭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2일 한국GM 노조는 "지난 9일 단체교섭(10일)을 하자고 사측에 요청했으나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일정 문제로 (단체교섭을) 12일로 연기했다"며 "이에 12일 오후 1시 30분에 8차 임단협을 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실제 8차 임단협에 집중하겠다며 노동중앙위원회에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기간을 연기하기도 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6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 1차 조정 회의를 거쳐 11일 2차 회의까지 마쳤다. 만약 중노위가 노사 입장차이로 조율이 어렵다는 '조정 중지' 판결을 내리면 노조는 파업에 합법성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날 한국GM 노조는 "8차 임단협에 집중할 것"이라며 17일까지 노동쟁의 조정 기간을 미룬 바 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느닷없이 8차 임단협에 전제조건을 내걸었다"면서 "교섭장에 CCTV가 설치돼있을 것과 교섭장 출입문이 여러 개일 것 등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결국 임단협 전제 조건에 대한 노사 이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노동위에 조정 연기 신청을 번복, 조정중지 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교섭장에 나타날 때까지 계속해서 교섭을 요청할 것이며 이에 응하지 않고 노조를 기만한다면 2018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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