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김 원장 측으로부터 정책 연구용역비 1000만원을 받은 대학 교수가 그 후 김 원장이 주도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5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김 원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김 원장 의원실은 2016년 4월 26일 정책연구용역 명목으로 계봉오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에게 10000만원을 입금했다.
홍일표 당시 김기식 의원 보좌관은 현재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근무중이다.
계 교수는 12일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연구용역과 기부는 아무 관계가 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더미래연구소의 정책연구위원으로 참여하고는 있었지만 연구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연구소와 관련해 다소 빚진 마음이 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기부금을 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부금은 연구용역이 마무리되고 1~2개월 정도 후에 낸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아울러 홍 보좌관은 연구소의 재정상 어려움을 얘기한 것일 뿐 기부를 요청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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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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