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황정민, 칸으로"…'버닝' '공작' 제71회 칸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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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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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GV아트하우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과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제71회 칸국제영화제를 찾는다.

12일(현지시각) 제71회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이 경쟁부문에,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이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올랐다고 공식발표했다.

먼저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일을 그린다.

이 작품을 통해 이창동 감독은 2007년 제 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시’에 이어 연출 작품 세편 연속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2000년 제 3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 된 ‘박하사탕’, 2003년 제 43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다시 한 번 소개 되었던 ‘오아시스’까지 6편의 연출작 중 5편이 칸 영화제에 진출해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임을 입증했다. ‘버닝’은 ‘밀양’, ‘시’로 두 차례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고 지난 200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낸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이다.

3인의 주연 배우들에게도 ‘버닝’은 의미 깊은 작품이 될 예정. 유아인은 ‘버닝’으로 생애 첫 레드카펫을 밟게 되었으며, 스티븐 연은 지난해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레드카펫을 밟는다.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출연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새로운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대하는 영화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부문. 앞서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2017) 등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윤종빈 감독은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가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주연 배우인 황정민은 ‘곡성’(비경쟁 부문)으로 조진웅은 ‘아가씨’(경쟁 부문), '끝까지 간다'(감독 주간)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한편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8일부터 5월 19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이란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영화 '블루 재스민', '캐롤'의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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