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KBS 뉴스9의 새 진행자 김철민 앵커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특집 뉴스를 준비했음을 언급했다.
김철민 앵커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진행된 KBS 뉴스 새 앵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뉴스에서 앵커의 역량이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 앵커는 “앵커를 참여해서 뉴스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생각한다. 물론 ‘뉴스룸’이나 팟캐스트 같은 좋은 분들도 계시지만, 그간 공영방송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누렸다 생각한다”며 “KBS 뉴스가 맥락을 파헤치는 데 소홀했다. 맥락을 찾는 노력을 대대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맥락을 짚으면 위에 계신 분들이 불편하니까 일부러 안 했으며 시청자 분들은 안중에 없었던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KBS는 공영방송이다.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약한 자들을 대변하려는 DNA가 남아있다. 기자들에게 그런 부분을 각인 시키면 앵커가 빛나지 않더라도 뉴스 경쟁력을 회복 할 수 있다 생각한다. 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교롭게도 KBS 뉴스의 첫 개편의 시작인 16일은 세월호 4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에 대해 김철민 앵커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KBS는 세월호 유가족 분들에게 큰 빚을 졌다. 당시의 오보로 사장이 물러났고, 그로 인한 파업 사태도 있었다. 뉴스 변화의 단초를 제공해주신 분들이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다”라며 “그 분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특집 뉴스를 준비하고 있고 앵커 분들 역시 오프닝이나 클로징에 국민 여러분들에 대한 사죄의 말씀을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라진 'KBS 뉴스9'는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매일 밤 9시 KBS1을 통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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