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당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퇴 논란이 일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해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는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원장의 행태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시작했고, 국회 관행에도 한참 벗어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50% 이상의 국민이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국민들의 판단은 이미 내려졌다”라면서 “국민들은 재벌 개혁을 주장한 김 원장의 부적절한 외유 행태와 정치후원금 사용에 대해 도덕성과 금융수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 문제를 빨리 정리하고, 시급한 국정과제와 국가 대사에 전념하는 것이 국민의 판단이고 요구”라면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황주홍 평화당 정책위의장도 논평을 통해 “김 전 의원이 국정감사 대상 기관들의 돈으로, 혼자 부적절한 접대 여행을 수차례씩이나 다녔던 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를 판단할 수 없다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식에 그저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황 정책위의장은 “보통 사람들의 상식을 조롱하는 것 같은 청와대와 문 대통령의 ‘진실의 잔 돌리기’에 개탄을 금할 수 없고 진짜 실망스럽다”라면서 “국민과 야당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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