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매출 3562억원' 35% 성장…적자는 2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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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4-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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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이 지난해 소폭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손실이 개선되며, '슈퍼마트'와 '티몬투어'에 힘을 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티몬이 매출액 3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의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 손실은 24% 낮춘 1185억원을 기록한 2017년도 감사보고서를 13일 공시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은 끌어올리고 적자는 감축한 배경에 대해 차별화 서비스인 슈퍼마트와 티몬투어 등이 안착하는 한편 미디어커머스를 비롯한 큐레이션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 티몬은 작년 1월에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슈퍼마트에 신선식품을 시작하고 4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6개 여행사가 참여한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에 안착시켰다.

하반기인 9월에는 미디어커머스 서비스인 티비온(TV ON)라이브를 시작해 단기간 집중 판매력을 입증했다. 그 결과 작년 4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45%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차별화 서비스의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 신선식품군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한 슈퍼마트는 생필품과 가공식품 등 기존 품목의 매출까지도 하반기 대폭 동반 상승시켰다. 1월 대비 12월의 슈퍼마트 매출은 9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티몬투어의 경우 지난해 4월 국내 최다 보유의 전세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면서, 온라인 종합여행사(OTA)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베타 오픈 기간을 포함해 17년 한해 동안 티몬에서의 항공권 예약 규모는 약 2113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고, 예약자 수는 130만명에 달하고 있다. 5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투어상품도 16년 11건에 불과했지만, 17년에는 50건으로 355%가 늘었다. 5억원 대의 여행상품 매출은 TV 홈쇼핑의 황금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여행상품 판매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티몬은 유통채널로써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1분기 티몬을 통해 1일 1억 매출을 달성한 파트너사의 수는 34개사였으나, 4분기에는100개로 늘었다. 1일 1억 매출이 넘은 딜 수로는 1월 55건에 불과했지만, 12월에는 100건으로 82%가 늘어 연간 500건에 달했다.

상품의 판매 집중도를 극대화시킨 TV ON 라이브딜은 방송 1시간 동안 1억원 매출을 넘긴 상품이 8건에 달하고, 하루 매출 1억을 넘긴 상품은 35건에 이르며 매출 개선에 도움을 줬다.

티몬은 이미 작년 하반기 제휴를 통한 빅딜 중심의 큐레이션 쇼핑과 슈퍼마트와 같은 직매입, 오픈마켓 형태의 플랫폼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한 이커머스 채널로 트래픽과 상품 구색, 매출 규모 및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 온라인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티몬은 슈퍼마트의 2배 가까운 성장과 미디어커머스, 여행플랫폼, MMP 플랫폼 등 차별화 중장기 사업 등에 대한 투자로 약 600여억원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영업 손실을 처음으로 감소시켰다는 데 의미를 뒀다. 앞으로는 매년 25% 이상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 2020년 이후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효율적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지난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투자를 지속해오던 슈퍼마트의 신선식품 서비스와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 및 티비온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런칭함과 동시에 하반기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35%의 의미 있는 성장을 하면서도 손실 또한 줄여나갔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경쟁사와 차별되는 강력한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올해 무섭게 도약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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