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을 일으킨 뒤 해외로 휴가를 간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에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 간부에게 지르는 고성 단독 입수'라는 제목의 음성파일을 게시했다. 4분 20초 가량의 파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목소리를 높이며 욕설을 내뱉는 음성이 담겼다.
해당 음성파일을 확인한 결과, 음성의 주인공은 "에이 XX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미리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지. 기억하라고 했잖아. 근데 뭐"라면서 연이어 고함을 쳤다.
제보자는 이 파일을 녹음한 시점에 대해서 ‘회사 측에서 색출할 수 있으니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매체에 요청했다.
특히 이 제보자는 "조현민 전무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태도에 화가 났다"면서 "갑질을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음성파일 속 여성이 조현민 전무인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전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휴가를 내고 출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청취하는 등 내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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