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따른 고용 악화가 지속되면서, 자연스레 실업급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급여를 받은 고용보험 가입자는 62만80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만여 명이 늘어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해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소정의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실업으로 인한 생계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올해 1월 102만 명, 2월 126만5000명, 3월 125만7000명으로 3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3월 기준 실업자 수는 구직기간을 4주로 설정해 조사한 1999년 6월 이후 지난달이 가장 많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으로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31만6000명이었고 올해 정부 목표가 32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현조히 저조한 수준이다.
일자리 상황이 악화한 것은 건설 경기 부진과 올해 들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된 것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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