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아이디)'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드루킹이 김 의원을 정권 실세로 판단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는 14일 김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뒷받침 하는 내용으로, 김 의원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였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지난 2월 23일 한 언론이 보도한 김 의원의 인터뷰 기사 네이버 페이지에 '김경수 오사카', '잘해라 지켜본다' 등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린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주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을 한 뒤 댓글을 무더기로 작성해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외교부가 주오사카 총영사로 오태규 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내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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