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더불어민주당 결선투표에 이상민 국회의원이 ‘박영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막판 뒤집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선투표를 앞둔 15일,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이상민 의원이 박영순 후보 적극 지지의사를 밝혀 1차 경선에서 2위에 올랐던 박영순 예비후보가 탄력을 받아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실 제도개선비서관 출신 문대림 후보가 15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로 선출되며,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같이 근무했던 박영순 후보도 막판 힘을 발휘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문 전 비서관은 56.31%로, 김우남 전 국회의원(43.69%)을 12.62%P 차이로 따돌렸다.
이상민 의원과 박영순 후보는 "서로 도와 대전시장 후보를 만드는 데 노력하자"고 약속 했으며 이날 이상민 의원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박영순 후보 지지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의원의 뜻을 전달한 캠프 핵심관계자는 "약속에 따라 이상민 의원을 지지했던 모든 조직을 총동원해 박영순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캠프의 핵심 인사들을 박영순 후보 캠프와 협력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부여해 박 후보의 압승을 돕기로 했다"고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상민 의원 캠프 관계자들은 이 의원을 지지했던 당원들에게 박영순 후보 지지를 당부하며 직접 전화통화를 하는 등 박 후보 지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박영순 후보는 "대전발전을 위해 저를 돕기로 한 이상민 의원의 통 큰 정치적 결단력을 환영한다"며 "국회의원 4선인 이상민 의원의 정치적 경험은 대전발전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의원이 시장후보로 발표했던 공약들을 흡수 발전 시켜 대전시정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이상민 의원의 적극적인 지지로 2차 경선 뒤집기에 파란불이 켜졌다. 반드시 압승을 거둬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당한 대전시장이 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상민 의원이 박영순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상민 의원을 지지했던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대거 박영순 후보 직접 돕기에 나서는 등 박 후보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16∼17일 이틀 동안 허 전 구청장과 박 전 행정관을 상대로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승패가 결정된다.
1차 경선에서 허 전 구청장은 42.50% 득표로 1위를 했고 박 전 행정관은 30.63%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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