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1조원을 눈앞에 뒀다. 고령화와 함께 건강보험급여 적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실적은 8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이같은 생산실적은 국내 생산 의료기기 품목 중 최대다.
2015년 6479억원이었던 생산실적은 2016년 8082억원까지 증가한 이후 지난해에도 급증세를 유지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치과용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2015년 7월부터 70세 이상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며, 2016년 7월에는 적용대상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된 바 있다.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업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생산실적이 6890억원으로 의료기기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의 특징은 급속한 고령화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면서 치과용 임플란트, 성형용 필러 등의 관련 제품 생산·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로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5조8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으며, 최근 5년 연평균성장률은 8.4%에 이른다. 같은 기간 수출은 31.6억달러(3조5782억원)로 8.2%, 수입은 35억달러(3조9528억원)로 11.1%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생산+수입-수출)은 6조1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이후 연평균성장률은 7.6%다.
특히 성형용 필러 제품은 지난해 1.88억달러(2124억원)가 수출돼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이는 수출 상위 30대 품목 중 가장 크게 늘어난 실적이다.
식약처는 “성형용 필러 수출 급증은 중국 성형시장이 올해 8500억 위안(약 1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크게 성장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과 같이 첨단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 등이 생산·수출될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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