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 매출' 달성한 쿠팡…현금 8000억원으로 '투자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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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4-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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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팡]

쿠팡이 지난해에도 매출과 영업손실율에서 두자릿수 개선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하며 쿠팡의 메인 브랜드 '로켓배송'에 상품군을 늘리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16일 발표한 2017년 외부감사보고서를 통해 2017년 매출이 2조684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6년 매출 1조9159억 원보다 7686억 원 늘어났으며, 비율로는 4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의 2017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쿠팡의 2017년 매출총이익은 2016년 3896억 원에서 5181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손실액은 6388억 원으로 집계되며, 영업손실율이 2016년 30%에서 2017년 24%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쿠팡의 기말 현금 유동액은 약 3030억 원이었다. 이후 쿠팡은 2018년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 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말 기준 보유 현금 유동액은 약 8130억 원 규모로 늘어나며, 적자로 인한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쿠팡은 지난해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며 물류 인프라를 확장했고 상품군도 압도적으로 늘렸다. 쿠팡의 2017년 말 재고 자산은 2884억 원 규모, 재고회전율은 연 12회에 이른다.

쿠팡은 고객이 사랑하는 로켓배송을 위해 매일 수백만 개의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도 완성했다. 4월 현재 40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확보했고, 이런 규모의 상품을 고객에게 익일 배송할 수 있는 유통사는 한국에서 쿠팡이 유일하다. 쿠팡의 고객은 한국 최대의 상품군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선택하고, 주문 뒤 단 하루 만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쿠팡은 700만 종 이상의 로켓 상품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 카테고리도 크게 늘어나 이미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국내외 도서를 보유한 온라인 서점이 됐고, 주방 및 가정용품과 유기농 식품, 반려동물 용품 등에서 국내 최대 셀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가전제품, 패션 및 스포츠 레저 용품 등도 급격히 늘어나는 분야로 꼽힌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만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이내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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