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의장-여·야 원내대표 “4월 국회 정상화해야”…김성태는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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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4-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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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정세균 국회의장, 평화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16일 4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정상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에 반발하며 회동에 불참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례회동을 주재하고 “지난 2일부터 마땅히 열려야 할 4월 국회가 공전하고 있다”라며 “임시국회는 교섭단체가 열자고 하면 열고 그렇지 않으면 안 열어도 되는 게 아니라 국회법에 따라 당연히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금요일에 비공개로 4개 교섭단체 대표들과 두 번에 걸쳐 직접 면담하고, 국회 정상화에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라면서 “하지만 오늘 김성태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 당장이라도 4월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라면서 “정당 간 싸우는 부분은 싸우더라도 국회는 열어놓고 싸워야 한다. 대화와 타협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월 국회는 그간 쌓여있는 민생 법안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있고 개헌 논의도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국회”라면서 “이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지방선거를 치른 후 하반기 원구성하면 다음 국회가 언제 열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전에 처리할 문제는 꼭 처리해야 한다”라면서 “최선을 다해서 국민에게 도리를 다 하는 정당의 모습을 취하겠다. 4월 국회 정상화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공전된 책임이 뚜렷하게 여당에 있다”라면서 “특별감찰관이 1년 6개월 공석으로 있으면서 대통령 친인척과 청와대 비리를 전혀 감찰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또 “방송의 중립성과 공공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송법도 약속을 뒤집고 안 해서 신뢰가 깨졌다”라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특별감찰관과 방송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회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는데 특히 국정운영에 무한 책임을 진 민주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민생 현장을 둘러보며 소위 ‘난리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민생 해결을 위해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국회를 패싱(Passing)해서 뭘 하겠나”라며 “이제는 서로가 이견을 좁히기 위한 특단의 노력을 시작하면서 남은 기간이라도 4월 임시국회를 제대로 정상화 시켜서 민생 현안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서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자처하고 있는 민주당을 제외하고 야4당 간 별도의 회담을 통해 김기식 사건과 민주당 댓글 사건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함께 논의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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