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현장에서 만난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 이기덕 이사장과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박순황 이사장은 각각 원부자재 공동구매 사업과 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이기덕 주택가구협동조합 이사장 “공동구매로 원가절감, 실감”
이기덕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은 ‘공동구매’ 등 업계 공동사업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이 이사장은 “원가절감을 위해 조합이 직접 원‧부자재 공동구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조합원에게 공급해 정품 원‧부자재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이사장은 “가구 관련 각종 시험·검사 등으로 업계가 자립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고 가구전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가구시험연구원’을 조합이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 내에는 완제품을 한 번에 시험할 수 있는 대형챔버시험설비와 중금속분석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 검사를 통과해야만 아파트 가구 납품이 가능하다. 검사 표준이 된 것이다.
이 이사장은 “공동구매로 최저임금 인상부분을 최소화했지만, 납품단가를 인상해 주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당장 정부부터 솔선수범, 조달 납품단가를 현실화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순황 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인력부족 해결, 교육원 직접 가동”
박순황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도 시흥시에 교육원을 가동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을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 부재로 업계가 겪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합원사와 함께 ‘금형기술교육원’을 설립, 본격적인 핵심 인재양성 추진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직접 교육원 실습 장비 소개에 나선 박 이사장은 “장비 값만 30억원이 넘고, 이와 별도로 130억여원의 사업예산이 들어갔다”며 “우리 스스로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매년 500여명의 금형 전문 교육생이 배출되고 있다. 교육원은 금형 관련 학과 대학교, 공업고등학교와도 연계, 미래 기술자 양성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인재양성’ 외에도 ‘공정 자동화‧첨단화’, ‘수출다변화‧고도화’를 조합의 3대 핵심사업으로 설정, 추진 중이다.
박 이사장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선, “우리나라 금형 생산의 경쟁력은 납기가 빠르다는 것인데 타격이 불가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로시간 단축시, 납기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늘려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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