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에 휩싸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하 경공모)’의 실체가 옛 예언서를 믿는 비밀결사대라는 증언이 나왔다.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前) 경공모 회원 A 씨가 출연해 “(경공모 운영자 ‘드루킹’이) 일반인들은 좀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들어보면 쉽게 빠져들고 흥미를 끌게 (강의를) 한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드루킹은 경공모 강의에서 “옛날 예언서 ‘송하비결’이나 서양 예언서에도 경공모가 등장한다. (우리 조직 사람들이) 선택을 받게 된다고 종종 애기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드루킹이) 일본은 결국은 침몰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까 (일본 자본들이) 일본을 벗어나서 정착할 곳이 필요한 시점이 온다고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그쪽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줄을 대야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드루킹이 온라인 채팅방에서 김 의원과 대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A 씨는 “보내도 읽지도 않는다고 (드루킹이) 여러 번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A 씨는 경공모의 댓글 활동에 관해 언급했다. 처음에는 회원 각자의 개인계정으로 들어가 의견을 달고 추천과 비추천을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말부터 자동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활용하자는 애기가 나왔다. 이에 A 씨는 활동을 그만뒀다.
불법 여부를 묻자, A 씨는 "드루킹은 모임 내 최고 권력자다”며 “매크로 논의가 시작되자 극소수의 회원이 (카페의 회원등급) 승급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아이디를 제공하고 매크로 사용도 동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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