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쇼크, 유가·금값 뛴다
미국이 주도한 서방의 시리아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제유가의 상승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급등세를 보인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13일자 보고서에서 시리아와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주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브렌트유는 3년여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만 8.2% 뛰면서 배럴당 70달러를 훌쩍 넘어 73달러에 다가섰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도 한 주 사이 8.6% 오르면서 배럴당 67달러를 넘었다.
한편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비호하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5일 CBS 뉴스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대(對)러 제재가 곧 나올 것”이라면서 "아사드 정권과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장비를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을 직접 겨냥한 재무부의 신규 대러 제재가 16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美·中 무역전쟁, 韓 최대 타격··· 전자·반도체 피해 확산
미국고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국내 산업계의 유·무형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본격화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양국의 갈등 심화로 그 '종착점'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은 우주항공, 반도체 등 1300여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 정부도 그 이튿날 미국산 대두, 항공기, 자동차 등 106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같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이에 맞서 이달 중 25% 추가 관세를 적용할 1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 목록을 새롭게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업계에서는 양국 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국내 산업계의 유·무형 피해도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중국에서 만드는 40인치형 LCD(액정표시장치) TV의 중단과 다른 공장으로 생산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인치형 LCD TV가 미국의 25% 관세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도 제동이 걸렸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까지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다. 인수·합병(M&A) 절차가 중국 반(反)독점 당국 승인을 받지 못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인교 인하대학교 부총장은 "장기적으로 국제통상질서 주도권 싸움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번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국은 한국과 대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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