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 의원은 17일 “지난번 JTBC 토론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올해 초 시행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은 시민이 결정한 정책이라고 말했다”라면서 “그런데 사실이다. 그런 시민 제안은 없었고 박 시장이 발표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겨레TV에서 진행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두 번째 토론회에서 “왜 토론에서 시민이 제안한 것처럼 시민 탓을 했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청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보니 박 시장께서 ‘자동차 2부제에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겠다”고 선언했다“라면서 ”시민들은 (토론회가 끝난 후) 박 시장을 ’남 탓 시장‘이냐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당시 토론회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모든 의견을 다 확인해봤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그런 내용의 시민 제안을 찾을 수 없었다”라면서 “그날 토론회에서 남 탓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당시 시민들이 3000명 모였고, 여러 가지 의견을 주셨다. 그것들을 종합 정리해서 그날 밝힌 것”이라면서 “그 전에 온라인에서도 관련한 의견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 토론이 끝난 후 박 시장 측에서 발표한 해명 자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앞서 박 시장 측은 15일 “TV 토론 당시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는 박 시장의 발언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사실”이라면서 “서울시 대기 환경정보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는 2002년 40마이크로그램이었으나 2017년 25마이크로그램으로 총량이 줄어들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미세먼지가 감소 추세에 있다가 2012년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박 의원은 “박 시장 측에서 보도자료를 내서 재임 기간 오히려 대기 질이 나빠졌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다”라면서 “발언을 잘 못 했거나 서울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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