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GM) 대책특별위원회는 17일 한국GM 노·사를 모두 만나 “법정관리라는 파국으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홍영표 한국GM 특위 위원장은 이날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법정관리는 파국이나 다름없으니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GM은 현재까지도 수출할 유럽 시장이 없어져 군산 공장을 재가동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산업은행·GM 간 협상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며 “만약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2∼3년이 걸릴 수도 있으므로 제대로 된 계획을 제시하라고 사 측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 사장과 만나 “한국GM이 법정관리라는 파국으로 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홍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앵글 사장에게 “노사가 최선을 다해 원만히 타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한국GM이 680명을 전환 배치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나머지 부평·창원만 해도 지금 인원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회사가 희망퇴직을 또 한 번 받아본다든지 여러 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전환배치나 공장 재가동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만남을 통해 확인한 것은 산업은행의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라면서 “산은과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실사를 토대로 (산은과 GM이) 본격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앵글 사장은 “노동자의 요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와 관련해 노조에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내일부터 (노조와) 밤을 새워서라도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