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깜짝' 지준율 인하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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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4-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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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부터 대형은행, 외국계은행, 농촌상업은행 1%P 지준율 인하

  • 장기 자금 공급 확대, 중소기업 지원 위한 '맞춤형' 지준율 인하

  • 시중에 221조원 유동성 공급 예상

[인민은행 지준율 인하]


중국이 지난 17일 저녁 기습적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오는 25일부터 대형 상업은행, 농촌상업은행, 외국계은행의 지준율을 1% 포인트(P) 인하한다고 17일 저녁 밝혔다고 증권시보 등 중국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로써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기존의 17%에서 16%로, 중소형 은행은 15%에서 14%로 낮아졌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은 1조3000억 위안(약 2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9000억 위안은 만기가 도래하는 중기유동성자금(MLF) 상환에, 나머지 4000억 위안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장기 자금 공급을 늘려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한편 영세기업이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금원을 늘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건·중립적 통화정책 기조를 앞으로도 이어가 유동성의 합리적,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고도의 질적 성장과 공급측 개혁을 위한 적절한 통화금융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최근 미·중 무역마찰, 금융리스크 규제 강화 속에서 실물경제에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나왔다.

실제로 이번 조치가 발표된 당일 중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과 3월 소비·투자·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공개했다. 1분기 중국은 6.8%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선방했지만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6%로 큰폭 둔화하는 등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줬다. 이날 투자 심리가 위축돼 상하이종합지수가 1.5% 가까이 하락해 10개월여 만에 3100선이 무너진 이유다. 

장밍(張明) 핑안증권 수석경제학자는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가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올 들어 두 번째 '맞춤형' 지준율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1월에도 중대형 상업은행, 농촌상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지준율을 0.5~1.5%P 인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시 시중에 풀린 자금은 약 4500억 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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