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절상 흐름을 보였던 위안화 가치가 18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46위안 높인 6.281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07% 절하됐다는 의미다.
전날 인민은행은 '깜짝'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내놨다. 오는 25일부터 대형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대상으로 지준율을 1%포인트(p) 인하한다고 선언한 것. 현재 대형 금융사의 지준율은 17%, 소형 은행의 지준율은 15%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는 약 1조3000억 위안의 자금이 풀릴 전망이다.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부작용을 염려한 조치로 풀이하는 분위기다. 주요 증권사는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최근 부진한 중국 증시, 채권시장에 활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장밍(張明) 핑안(平安)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인민은행의 지준율 효과는 지켜봐야 겠지만 채권시장과 증시에 직접적인 호재임은 확실하며 거시경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또, "최근 중국 경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무역전쟁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라며 "중국 금융 당국이 2분기에는 긴축의 고삐를 다소 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18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7682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8661위안, 홍콩달러 대비 환율은 0.80023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는 8.977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9.76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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