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총리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은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변하지 않는다.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18일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을 찾은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핵 포기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 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를 거듭 전망했다. 이날 이 후보가 “남북 정상이 만나도 신통한 결과가 없겠네요”라고 말하자 “없어요. 속으로는 비웃고 딴소리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가 “미국도 북한의 핵을 적당히 놔두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냐”고 말하자 김 전 총리는 “놔두고 놔두지 않고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계속 누르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한 기대는) 이쪽 사람들의 기대지 소용없는 소리”라고 잘라말했다.
김 전 총리는 향후 경제에서도 눈에 띄는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어려운 상태를 밀고 잡아당기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고 이 상태가 상당히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총리는 배석한 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민주당원 댓글 공작 사건 때문에 야외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왔다"고 하자 "주범이 누구냐"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만남은 이 후보가 충남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지난 3일 예고됐다. 당시 이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총리를) 조만간 찾아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의 한국당 후보 확정은 이 전 총리의 추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2일 충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김종필 전 총리의 요청도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김 전 총리에게 “총재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용기를 내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동행한 성일종 의원에게 “잘 도와드리라”라고 화답했다.
이날 성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 후보에게 “진력을 다해서 도와주겠다. 빛나는 충청을 만들어라. 그리고 당선돼서 다시 찾아오라”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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