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돼 1100포인트(p) 선도 무너졌다.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43.90p(3.86%) 급락한 1094.63p로 마감했다. VN지수의 낙폭은 오전의 2%대에서 3% 후반대로 확대됐다.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는 4% 이상이 빠졌다. VN30지수는 전일 대비 49.61p(4.45%)가 하락한 1066.09p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중·소형주)는 1.72p(1.30%) 떨어진 131.05p를, 비상장거래시장의 UPCOM지수는 1.23p(2.09%) 추락한 57.80p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세의 주요 요인도 대형주의 부진이었다. 현지 경제매체 베트남비즈는 “은행주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건설, 에너지, 소비재 종목의 주가도 줄줄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호찌민시개발상업은행(HDB)은 5.02%, 베트남산업은행(CTG)은 3.43%,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은 4.23%, 비엣콤뱅크(VCB)는 4.17%가 추락했다.
건설업체 CTD의 주가는 5.27%가 떨어졌고, 빈민플라스틱(BMP)은 4.72%가 빠졌다. 에너지 종목인 석유소매업체 페트롤리멕스(PLX)는 6.82%가 폭락했다.
베트남비즈는 “이날 주식시장에는 436개의 패자가 있었다. 특히 VN30지수에는 26개 종목이 주가 하락을 나타내는 ‘빨간’ 곡선을 나타냈다”며 “대형주의 부진이 전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 증시는 지난 18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증시 지수 정보제공기관인 월드마켓인덱스에 따르면 18일 기준 최근 1주일간 베트남 증시의 낙폭은 상하이(上海), 선전(深汌)증시 다음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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