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희 아트부산 대표는 이것을 '파르테논 신전'에 비유하며, 올해 7회를 맞는 2018아트부산이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 플랫품으로 자리매김한 '2018아트부산'이 19일 VIP 시사회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미술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아트부산에는 15개국에서 정상급 갤러리 161곳이 참가해 4000점이 넘는 작품으로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친다.
손영희 아트부산 대표는 이날 VIP 프리뷰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좀 더 문화적으로 발전하기를,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젠 어느덧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로 발전하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며 "여러분들께서 많이 찾아와주시고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손 대표는 이어 "여러분들 벡스코 광장에 들어서면서 놀라시지 않으셨는지 저는 마치 파르테논 신전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며 "박은선, 세계적인 우리나라 작가의 조각전시를 비롯해 전시장 안의 한중일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보면서 다양한 특별전시도 구경하시고 아름다운 부산에 오셨으니까 많은 추억거리도 만들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또 젊고 역동적인 부산과 이미지가 맞고 기획력이 강한 갤러리 신라, 갤러리 EM, 갤러리2, 스튜디오 콘크리트, 아뜰리에 아키, 아트소향, 갤러리 소스, 갤러리 메이, 갤러리 코스트 등이 아트페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해외에서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상해, 홍콩, 싱가포르의 펄램 갤러리, 동경의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 등이 참가했고, 베이징의 플랫폼 차이나 컨템포러리 아트 인스티튜트, 탕 컨템포러리 아트, 마닐라의 더 드로잉 룸 등 18개의 갤러리가 처음으로 한국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다양한 특별전과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한중일 미디어 작가 양민하, 레이븐 콱, 이경호, 신지 오마키 등 4명이 모인 '불확실한 존재'전은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경계나 새로운 흐름, 인간 감정에 대해 묘사, 철학과 사회 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문제를 제시한다. 또 작품을 통해 미래사회를 바라보는 예술과 과학의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낸다.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는 박은선 작가의 대형 대리석 작품 8점이 둘러선다. 박 작가는 서양의 추상조각과는 차별화된 '동양적 추상조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트 악센트'에서는 부산,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부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 7인을 집중 조명한다.
30세 이하 작가 공모전인 '프로젝트 부산'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현엽 작가의 전시도 만나 볼 수 있다.
김현엽 작가는 전시명인 환시인간에 대해 "환시라는 것은 의학용어로 환청과 같이 헛것을 보는 것을 말한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며 "사람이 비이성적인 것을 할 때는 사람같이 안 보이고 그런데 사람이고, 그런 중의적인 표현을 환시인간이라는 시리즈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추상의 이미지를 다루는 권현진 작가의 '불가시의 가시화'전도 특별전으로 열린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눈을 감고 잠깐 빛을 봤을 때 안구에 맺히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권현진 작가는 "많은 추상 작가들이 추상 작업할 때 대상을 놓고 그 대상을 없애거나 이미지를 변형하거나 왜곡하면서 만드는데, 저는 그런 추상이 아니라 처음부터 추상적으로 생각해서 만드는 추상화다" 며 "어떤 이미지나 형상을 똑같이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빛은 잔상이나 환영 같은 것들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업 한다"고 설명했다.
아트부산은 미술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문화예술출제를 열고자 미술관과 갤러리,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의 주요 문화예술 공간을 투어할 수 있는 무료 버스 투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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