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피해 여성 A씨는 사극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12명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음을 밝혔다.
A씨 어머니는 이 12명을 고소했지만 경찰은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 용의자 12명은 하나 같이 범행을 부인했다. 심지어 경찰은 용의자들을 조사하면서 같이 웃기도 했고 이 소리를 A씨가 다 들어야 했다.
경찰은 A씨에게 “성기를 그려와라. 성폭행당했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고소를 취하했고 2009년 8월 투신자살했다. 얼마 후 A씨 여동생도 따라 투신자살했다.
이들 중 몇 명은 “성폭행은 있었다”며 진범들을 지목했다. 진범으로 지목된 사람들 중 한명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A씨가 나를 좋다고 했다”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음을 강조했다. 진범으로 지목된 사람들 중 한 명은 A씨에게 한약을 줬는데 A씨 어머니는 이 약을 유산을 위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용의자는 “여동생이 먹는 것을 줬다. A씨를 몇 번 만났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2014년 민사소송에서 법원은 A씨가 성폭행을 당했음을 인정했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가해자들을 형사처분할 수 없는 상황.
경찰은 현재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편은 1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