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못 말리는 상승세…LA오픈 첫날부터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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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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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퍼터를 꺼내 들고 나선 박인비의 신중한 퍼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골프 여제’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부터 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못 말리는 상승세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오전 10시40분 현재 박인비는 4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친 마리나 알렉스(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2~15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 잡은 뒤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는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지난주 롯데챔피언십 공동 3위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일찌감치 선두권에 자리를 잡아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박인비의 세계랭킹 1위 탈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까지 오를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이 이날 3오버파 74타로 부진해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또 다른 경쟁자 세계 2위 렉시 톰슨(미국)은 3언더파 63타, 공동 3위로 박인비에 2타 뒤져 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최근 계속 실수가 나왔던 퍼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예전에 사용하던 퍼터로 교체했다. 박인비는 지난달 파운더스컵 우승 당시 기존에 사용하던 헤드가 반달 모양의 말렛 스타일 퍼터 대신 헤드가 일자형인 블레이드 스타일의 퍼터를 사용했다.

약 1개월 만에 다시 예전 퍼터인 오디세이 투볼 퍼터를 꺼내 들고 나선 박인비는 이날 퍼트 수를 28개로 줄이는 효과를 봤다. 박인비는 “최근 몇 주간 다른 샷은 다 좋았으나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남긴 뒤 “이번 주 사용하는 퍼터가 더 꾸준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은희도 톰슨,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등과 함께 3언더파 68타,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다. 유소연과 고진영 등은 나란히 이븐파 71타, 공동 30위로 출발했고, 박성현은 또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첫날부터 3오버파 74타, 공동 75위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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