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중국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TV 시청시간을 넘어서는 첫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시간 39분으로 지난해에 비해 11.1% 늘어날 전망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0일 보도했다.
반면 TV 시청시간은 2시간 32분으로 전년 대비 2% 감소가 예상됐다. 중국인들의 주요 영상 시청 수단이 TV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함에 따른 변화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하루 평균 58분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중 35%에 해당한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빨라진 인터넷 속도, 쇼트클립(Short Clip) 플랫폼의 증가 등이 꼽혔다.
애얼리스 쉘린 슘(Shelleen Shum) 이마케터 소속 분석가는 “중국 사용자들이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빠르게 줄고 있는데 특히 1선도시에서 감소폭이 크다”며 “이는 대도시에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인터넷 속도도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 등 다수의 IT 기업이 동영상 플랫폼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1년 사이 시과스핀(西瓜視頻)∙콰이쇼우(快手) 등 재생시간이 1~3분 내외인 쇼트클립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관련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중국 쇼트클립 이용자 수는 약 1억9000만명으로 당해 1월 대비 약 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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