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청년일자리 추경 통과와 한국GM 임단협 해결을 위해 한국행에 오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22일 오전 1시께(현지시간)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워싱턴 G20 재무장관회의 일정 등을 설명하고 귀국 일정을 알렸다.
김 부총리는 "저는 지금 워싱턴에 와 있다. G20 재무장관회의와 IMF·WB 총회 참석을 위해서다. 공식 회의 외에도 IMF·WB·IDB 등 국제기구 총재, 미국·멕시코 재무장관 등을 만나 업무협의를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바쁜 일정이지만 국내 상황이 신경 쓰인다. 특히 추경 문제가 그렇다. 추경 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심의조차 못하고 있다. 일자리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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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한국GM 건도 그렇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15만명의 일자리가 걸린 사안"이라며 "임단협 합의 마감시한 당일 현지 일정을 마무리하고, 자정을 넘겨서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새벽 시간에도 수시로 GM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한국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나타냈다.
또 "결국 임단협 합의가 결렬돼 긴급히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워싱턴에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장관회의를 주재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일정을 마무리한 김 부총리는 23일 오후 5시께(한국 시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침 연장된 한국GM 임단협 합의시한 즈음이다. 노사 간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신속한 임단협 합의를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앞서 지난주께 여야 정치권 지도부를 방문, 조속한 추경 통과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추경 통과 시점을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이달 중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 5월부터 예산지원이 원활하게 될 것"이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부총리가 귀국하는 23일 오후의 경우, 공교롭게 한국GM 노사 간 임단협 협상 데드라인이라는 데 시선이 집중된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한 콘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김 부총리가 귀국한 뒤 추경 통과를 비롯해 한국GM 사태 해결 등 정부의 경제정책 해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김 부총리가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돌아온 만큼 한국 경제에도 봄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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