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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마침내 노사 자구안 합의...경영 정상화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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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4-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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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GM]


23일 한국GM 노사가 임단협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착수하게 됐다.

특히 한국GM 실사에 대한 중간 보고서가 긍정적으로 도출된 만큼 경영정상화 계획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금융권에 따르면 중간보고서에는 한국GM의 계속 기업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으며 신차 배정 등과 같은 계획이 이뤄질 경우 2020년에는 흑자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계획으로는 먼저 GM본사의 지원이다.

GM본사는 2조9000억원에 달하는 한국GM 차입금을 출자전환해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비용을 줄여주고, 2종의 신차를 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차입금에 대한 부담 완화는 물론, 당장 이달 내 필요한 자금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한국GM은 현재 협력사에 지급할 부품대금 4000억원과 미지급한 지난해 성과급 720억원, 희망퇴직을 신청한 근로자에게 줄 위로금 5000억원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금일 저녁 열릴 이사회에서는 차입금 문제를 포함한 자금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GM 노사가 임단협 합의에 이른 만큼 산업은행 역시 긴급 자금 50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노사가 극명하게 의견이 갈렸던 군산 공장 근로자 680여명에 대한 처우도 가닥이 잡혔다.

이전에 사측은 군산 공장 근로자에 대해 희망퇴직을 한 번 더 신청받고, 100명가량을 다른 공장으로 배치 전환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시했다. 만약 배치 전환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의 경우 4년 무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4년 무급휴가는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고 주장하며 합의에 반발해왔다.

그러나 이번 교섭을 통해 군산공장 노동자에 대해 전환배치와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희망퇴직 시행 이후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노사가 다시 별도 합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사측은 '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고 노조와 경영 정상화 계획 및 경과를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부평2공장과 관련해서는 2022년 이후 말리부를 대체할 후속모델 물량 확보 노력을 위한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까지도 교섭 쟁점 사항으로 남아있던 복리후생비용 삭감에 대해서는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기로 했다.

사측은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감축과 함께 자녀 학자금 지급 3년 유보, 중식 유료화, 차량구입 할인혜택 축소 등을 요구해왔다. 노조 측은 이에 극렬히 반대하며 교섭 막판까지 진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금일 임단협을 통해 한국GM 노사는 자녀 학자급 지급은 복리후생 비용 삭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금일 임단협 합의를 토대로 향후 한국GM 경영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양측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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