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웅이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모두 같은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오로지 살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22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와플하우스에서 반자동 소총을 든 총격범과 맨손으로 맞붙어 범인을 쫓아낸 시민영웅 제임스 쇼 주니어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당시의 충격을 떠올리며 울먹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 새벽 쇼 주니어는 친구와 클럽에 갔다가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와플하우스에 들렀다. 어느 순간 평화롭던 가게는 귀를 찢는 총성과 함께 공포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여러 발의 총성, 창문이 깨지고 접시탑이 무너지는 소리가 와플하우스를 가득 채웠다.
총을 빼앗긴 범인은 재킷이 벗겨진 채 나체로 달아났다. 가게 안팎에서 여러 명이 총상을 입은 후였다. 무고한 시민 4명이 사망했고 쇼 주니어를 포함해 2명이 다쳤다. 경찰은 범인을 쫓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쇼 주니어를 시민영웅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는 한사코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며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이기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로지 살겠다는 마음"에서 우러난 그의 용기는 여러 사람의 목숨을 살려냈다.
그는 4살 된 딸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별한 격투 훈련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매일밤 딸을 재우기 위해 딸과 씨름하는 게 유일한 훈련"이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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