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업계의 총 매출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한한령(限韓令)해제 분위기와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 전환, 그리고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이 꾸준히 매출을 견인해 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전체매출은 15억6001만달러(약 1조6600억원) 규모로 기록됐다. 전년 대비 67.4% 증가한 사상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1조원에 조금 모자란 9억3194만 달러(9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매출 기록은 같은 해 1월 기록한 최고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1월 국내 면세점 전체매출은 13억8000만 달러(약 1조4700억원)로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 오름세를 이어왔다.
구매자 수도 늘었다. 3월 국내 면세점 고객수는 408만 9329명으로, 내국인(251만 867명)은 61.4%, 외국인(157만 8462명)은 38.6%다. 이 역시 지난 1년간 최대 고객규모다. 2월 대비로는 15.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 업계에서는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따이공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가 늘어나기 때문에 큰 실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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