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첸잔(前瞻)산업연구원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조정기에 돌입했다. 정부 추진 정책이 산업 질적 제고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환경보호 의지와 관련 기술 발전으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각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은 판매량 증가와 산업 발전을 촉진했고, 기술 발전은 절대다수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원가도 절감하며 산업 전반적인 성장에 힘을 실었다.
또 지난해 전 세계 전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 340만대 가운데 중국이 180만대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세계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국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먀오위(苗圩) 공업정보화부 부장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는 올해 정책적 지원과 각종 자본 유입으로 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국가 발전에 따라 기술력이 계속해서 향상되고, 전기차 충전 설비 완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고속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수익성 정책 추진, 과학기술 혁신, 성장 속도 가속화는 향후 10년간 지속할 것”이라며 “심지어 수십 년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8~2020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을 각각 110만8000대, 147만4000대, 20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중국은 보조금 지급 강도를 낮추고, 관련 자동차 기업 및 제품의 시장 진입 규정을 엄격하게 조정하며 시장 유연화를 꾀했다.
중국의 목표는 매우 뚜렷하다. 자국 신에너지 자동차의 발전 속도를 높혀 세계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올해 특수목적용 차량과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를 없앨 방침이다. 아울러 2022년에는 승용차에 대한 외국인 주식 소유 제한 규정을 폐지할 계획이다.
발개위는 “앞으로 5년 동안의 과도기를 통해 자동차 산업 내 모든 외국인 투자 제한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지난 1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博鰲) 포럼 연설에서 밝힌 자동차 시장 개방 정책 계획에 따른 것이다.
중국 하이난(海南)성은 203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및 운행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의 보급을 확대한다. 중국이 한 개 지역을 화석원료 차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 관련 부처들이 신에너지 인프라 구축, 패러다임 혁신 등 세부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공산당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취득세 감면 혜택을 3년 연장할 것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업계는 자동차 시장 개방, 하이난성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조치 등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을 신(新)시대로 이끌 것으로 봤다.
차이퉁(財通)증권의 펑융(彭勇) 연구원은 “하이난성의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 확대 계획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이 신성장의 기회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치(北汽)신에너지 자동차회사의 롄칭펑(連慶峰) 공산당위원회 부서기는 “앞으로 신에너지 자동차는 상용화될 전망이며, 정부의 정책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시장 서비스 업그레이드는 산업 발전 모델의 혁신을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