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학용 의원실 제공]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방부의 이 같은 결정에 “우리 정부가 먼저 군의 무장해제로 비춰질 수 있는 군사카드를 제시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은의 핵 폐기에 대한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어젯밤 상부의 지시로 갑자기 결정된 상황에 군 내부에서도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송 중단 결정은 지난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재개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국방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단한다고 했지만 현재 남북은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살얼음판을 걷는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카드를 너무 일찍 던진 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된다”면서 “지금 정부가 한 발 삐끗하고 한순간만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경우, 국민에겐 돌이키기 힘든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겉으로는 훈풍이 불고 있는 것 같지만, 비핵화 전제가 없는 남북대화는 자칫 핵폭풍이 될 수 있다”면서 “좀 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정상회담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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