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휴가 나온 후배에게 “또 나왔어?”라고 묻지 마세요

[휴가 나온 장병들. 사진=유대길 기자]

휴가를 나온 군 장병이 지인을 만날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또 나왔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089명의 군 장병 대상을 대상으로 국방망(인트라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 휴가 때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또 나왔어? 언제 복귀해?’라고 응답한 사람이 474명으로, 가장 많았다.

군 복무 중인 장병은 다양한 사유로 휴가를 받아 병영 밖으로 나가는데 지인들이 무심코 '또 나왔어?'라는 반응을 보일 때 서운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한 병사는 설문조사에서 "특급전사, 자격증 취득 등 포상 휴가를 받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휴가 나가서 '또 나왔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매우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군 장병이 휴가 때 듣기 싫은 말 2위는 '전역하고 뭐 할 거야? 군대에서 공부 좀 하니?'(135명)라는 말이었다. 제대도 하지 않았는데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를 주는 말로 나타났다.

'언제 전역하니?'(113명), '요즘 군대 좋아져서 편하다며? 나 때는 말이야…"(81명), '후방이라 편하겠네'(53명), '요즘 군대 편한가 봐. 얼굴 좋네'(49명), '엊그제 입대한 것 같은데 얼마 안 남았네'(47명), '휴가 나와서 놀기만 하니?'(35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