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차기 금감원장 선임은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 생기기 전까지 시간을 충분히 두고 결정하겠다"며 "오는 6월 13일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금감원장 후보를 찾는 데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혁신이라는 정부 코드에 맞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차기 금감원장 선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까지 두 달 가까이 남은 기간을 포함해 선거 이후 적임자를 찾는 일과 후보 검증에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문재인 정부 핵심과제인 '금융혁신'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삼성증권 사태와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채용비리 검사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유 수석부원장이 정부의 기대에 부응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17일 김기식 원장이 떠난 다음 날 유 수석부원장은 금감원 본연의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임직원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감독기구 본연의 소임 완수와 내부경영 혁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동요되거나 흔들리는 일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정진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