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침체가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오피스와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올 1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 12.7% △중대형 상가 10.4% △소규모 상가 4.7%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다.
공실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특히 울산 동구 전하동에서 현대중공업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14.1%포인트 올랐다. 북구에서도 제조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7.9%포인트 상승했다.
내수 부진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기업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오피스 공급이 증가하면서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다.
올 1분기 ㎡당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17만2000원 △중대형 상가(1층 기준) 29만1000원 △집합 상가 28만6000원 △소규모 상가 20만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는 전 분기 대비 0.01% 하락한 가격이다.
임대료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임대수요가 많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임대료는 높게 나타났으며, 전남과 충북 등에선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에서는 성남 구시가지과 인천 논현역 및 부평 상권 등에서 역세권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집합상가의 임대료 수준이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제주에서도 풍부한 임차수요를 기반으로 임대가격지수가 1.7%포인트 상승했다.
강원에서는 영월경찰서와 강릉 상권에서 KTX개통의 영향으로 임대차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전 분기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반면 전남에서는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에 따라 공실이 길어지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충남에서도 상권 침체의 영향으로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가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거래가 증가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올 1분기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1.85%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집합 상가 1.71%(0.05%p↑) △중대형 상가 1.72%(0.12%p↓) △소규모 상가는 1.58%(0.12%p↓)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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