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9위 정현(한국체대)이 발목 부상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51만900 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정현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2회전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발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2회전에서 비욘 프래턴젤로(106위·미국)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해 랭킹 포인트 100점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기권으로 2017년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따낸 점수를 잃게 됐다. 이 때문에 정현은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순위 하락이 예상된다.
세계랭킹 22위의 니시코리 게이(22위·일본)도 2회전에서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69위·스페인)를 상대로 1세트를 3-6으로 패한 뒤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기권했으나, 니시코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세계랭킹 포인트 변화는 없다. 20위권 밖으로 밀릴 것으로 보이는 정현은 니시코리보다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정현은 오는 30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BMW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 대회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정현은 발목 상태를 지켜본 뒤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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