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 현과 미야자키 현의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 연산의 분화 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야자키 현에 있는 이오산(硫黄山)에서도 분화 활동이 일주일 동안 멈추지 않고 있어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NHK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기리시마 연산의 에비노 고원에 있는 이오산에서는 지난 19일 다수 분화구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일주일 동안 분화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준을 3단계(입산 규제)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약 2km 범위에서는 분화에 따른 돌덩이와 화쇄류 피해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초 분화 발생 지점으로부터 약 250m 떨어져 있는 지방도로 인근에서도 화산 연기가 치솟는 등 기리시마 연산 곳곳에서 화산 분화가 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마그마 폭발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향후 활동 상황에 따라 분화구 주변에 토사 등이 날아다닐 위험성이 있다"며 "최근 기리시마 연산 전체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실한 만큼 지속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NHK는 전했다.
기리시마 연산은 일본 가고시마 현과 미야자키 현의 경계에 있는 연산 지대다. 4월 초에는 이 연산에 있는 신모에다케(新燃岳·1421m) 화산에서 연기가 상공 5000m 이상 치솟는 폭발적 분화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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