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24년까지 기존 오만·카타르 이외에 미국·러시아 등으로 천연가스(LNG) 수입선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일 사장은 25일 가스공사 평택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만과 카타르의 경우 LNG 수입 계약이 2024년 종료된다"며 "중동 의존에서 벗어나 미국·러시아 등으로 수입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천연가스 도입시 가격경쟁력 △수요 변동성 증가에 따른 유연성 확보 △일정 지역에 집중된 가스계약의 다각화·다변화 등 3가지 요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등으로 수입국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다.
정 사장은 국내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정부는 원자력과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면서 LNG 발전비중을 2017년 16.9%에서 2030년까지 18.8%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가스)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하고, 이상한파 등 기상조건에 따른 수요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에 따른 수요변동 요인에 대해 가스공사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신(新)북방·남방정책 등 통상정책 기조와 가스 도입전략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스공사 입장에서는 공기업으로서 값싸고 안전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수소자동차 상용화에 필요한 수소와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국에 있는 가스 배관과 연결된 공급관리소를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지로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의 유통 및 저장의 경우, 충전 인프라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가스공사는 전국 배관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급관리소가 전국에 400여곳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현대자동차, SK가스 등 15개 기업·기관과 수소충전소 설치·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사장은 "수소 제조 방법에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삼는 것과 물을 분해하는 것 등이 있다"며 "천연가스를 통해 만드는 것이 경제성이 높아, 수소 제조 및 공급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소의 거래와 유통관리를 가스공사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석유공사가 석유제품의 가격정보, 공급량 정보 등 거래정보를 관리하듯 수소의 생산량과 공급·유통 등 모든 단계의 정보를 가스공사가 단일망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