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설과채류에 탄산가스(CO₂)를 공급한 결과, 생산량 17%(딸기 기준)가 올랐다. 또 겨울철 환기 불량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서부지역 대표 시설과채류 딸기, 토마토 등 5개소에 3000만원을 지원, 시설과채류 CO₂ 공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센터는 지난해 시설딸기와 토마토 등 2개소에 CO₂ 공급 시범사업을 추진, 상품률 9% 향상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시설과채류는 광합성 촉진을 위해 오전에 환기를 해 이산화탄소를 공급해야 하지만,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환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일부 농가에서는 등유를 사용하는 보조난방기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공급하고 있으나, 불완전 연소 시 일산화탄소 가스가 발생해 오히려 생육이 나빠지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오상수 농촌지도사는 "겨울철 환기 불량에 의한 생육 및 품질 저하 등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는 것은 물론 광합성을 촉진함으로써 상품률이 10% 이상 높아져 농가소득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앞으로 평가회를 거쳐 다른 시설과채류에도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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