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해수를 원료로 화장품·식품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첨단제조빌딩이 제주특별자치도에 설립됐다.
2015년 4월 제주도가 ‘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데 이어, 단지내 첨단제조빌딩이 완공돼 용암해수 산업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친환경 물 산업 아이템으로 떠오른 용암해수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하에 스며든 물을 의미한다. 일반 지하수와 달리, 바닷물이 화산 암반층을 뚫고 들어온 '바다 지하수'다.
30만~40만년 전 형성된 화산 암반층에 바닷물이 유입되며 형성됐다. 화산 암반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미네랄을 포함, 나트륨·마그네슘·바나듐·셀레늄·아연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 특히 미네랄은 제주도 일반 지하수보다 4~5배가량 높다.
26일 제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20일 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 안에 9642.2㎡ 규모의 첨단제조빌딩이 설립됐다.
용암해수를 원료로 한 화장품·식품 생산 기업 13곳을 유치·지원하고, 단지내 시설을 기반으로 치유형 관광을 접목한 용암해수 산업화를 추진한다는 사업계획의 골자다.
세부적으로 △용암해수 활용 기능성 음료(주류 포함) △기능성 강화식품 △웰빙전통식품 △미백·보습·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등의 제조업을 육성한다.
입주 기업은 △연구개발(R&D) △제품생산 △사무공간 등 다양한 수요에 맞게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법인세와 취·등록세 감면 혜택과 함께 본사가 이전할 경우, 부지 매입비용의 40%를 제주도가 지원한다. 특히 치수-탈염-제조 과정을 거친 용암해수를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에 따라 권역별로 물 산업 랜드마크를 구축할 계획인데, 이중 제주도는 '생수 글로벌화'와 '용암해수' 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제주가 용암해수를 활용, 상품화한 것은 세계 최초다.
나오수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 자원개발팀장은 “단순히 용암해수를 산업화하는 것만이 아니라, 관광객 유치도 가능한 융합형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치유센터’ 설립을 제안했고, 재활과 치유가 가능한 힐링 헬스케어 사업, 온천(스파)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가치 창출로 △지역거점사업 400억원 유치 △제주 히든 챔피언 클럽 20(제주형 강소기업) 육성 △신규 고용창출 1000명 달성 △재정자립도 100% 달성 목표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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