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야 물렀거라~ 서초 모기보안관이 나가신다."
서울 서초구는 여름철 모기로 인한 주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모기보안관'이 내달부터 10월말까지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모기보안관은 동별 5~10명씩 총 118명(남자 47명·여자 71명)의 지역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로 구성됐다.
30~70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이들은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소공원, 골목길 하수구, 쓰레기 적치장소, 주택가 화단 등에 휴대용분무기를 어깨에 매고 다니며 주 3회 이상 활동을 펼친다.
구는 모기보안관들이 지역사회 참여와 봉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유니폼을 제공하고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한다.
구는 지난해 4월 주민 스스로 방역단을 만들어 모기를 퇴치하자는 주민 건의를 적극 검토해 '서초 100인 모기보안관'을 모집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작년 7월부터 3개월간 총 4750개소를 찾아 647회의 활동을 벌였다.
모기보안관은 주민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2018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구는 △청소업체와 연계 1만7000여개 정화조 내 방제약 살포 △양재천 등 하천변에 모기퇴치 친환경 미꾸라지 방사 등 찾아가는 방역소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모기 없는 서초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는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모기보안관 운영으로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불편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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