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시조 '흥붕왕' 추모 기념 휴장 후 다시 문을 연 베트남 주식시장에는 또 ‘빨간불’이 들어왔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7포인트(p), 1.36% 빠진 1066.07p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 중심으로 형성된 매도 세력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형주 30개로 이뤄진 VN30지수는 16.50p(1.57%) 떨어진 1037.49p로 오전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중·소형주) 오전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1p(1.83%) 하락한 123.99p로 집계됐다.
현지 경제매체 베트남비즈는 “지난 19일부터 시장에 매도 압력이 등장했고, 대형주는 기준 가격 이하로 떨어졌다”며 “은행과 증권 종목이 강한 매도세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빈그룹(VIC), 빈콤리테일(VRE), 비나코넥스고급타일(VCS), 마산그룹(MSN)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나밀크(VNM), 사이공맥주(SAB), 파로스건설(ROS), 대표 정보기술(IT)기업 FTP 등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VN지수를 상승세로 전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FTP Shop을 보유한 FPT리테일 이날 HOSE에 공식 상장했고, 5000만동 규모의 4000만주가 거래됐다.
한편 바오비엣증권(BVSC) 애널리스트는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24일의 회복세로 조정세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강한 변동 이후 시장의 심리적 투자가 안정화되기까지는 매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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