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9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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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4-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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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9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 60조원 시대를 연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LG전자는 26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230억 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2% 증가했으며, 각각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이어졌던 수익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을 이룬 것에도 의미가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가전 사업의 성과는 돋보였다.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각각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인 5531억원, 5773억원을 거뒀다. 두 본부를 합친 가전 사업에서 분기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업본부 모두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11.2%이며 HE사업본부는 14.0%로 역대 분기 가운데 최고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가전과 TV, B2B(기업간 거래) 부문은 선방했으며 모바일과 전장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모바일은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으며 전장부문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로 인한 손실을 보였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239억원, 영업이익 5531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트윈워시 등 주력제품을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지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이 인상됐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178억원, 영업이익 5773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다. HE사업본부가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14.0%)은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C사업본부는 1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나갔다. 매출액 2조1585억원, 영업손실 1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LG G7 ThinQ(씽큐)’의 출시가 2분기로 결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영업적자가 줄어드는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400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일부 주력 거래선의 완성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B2B사업본부는 매출액 6427억원, 영업이익 788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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