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주 마오타이, 영국 진출…본격적인 유럽 공략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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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4-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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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영국 주류무역협회와 협력 양해각서 체결…유럽 현지화 전략 추진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 마오타이 [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주류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24일 영국 현지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유럽진출에 나섰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구이저우·런던 무역상담회에서 마일 빌(Mile Beale) 영국 주류무역협회 회장과 위안런궈(袁仁國) 마오타이그룹 회장은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위안 회장은 “영국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매우 크다”며 “세계의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모범적인 나라로 배울 점이 많을 것”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국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술의 향과 도수를 고려해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며 “영국에서 인지도와 상품 영향력을 확대해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모든 유럽인들이 즐겨 마시는 주류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공언했다.

빌 회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결정으로 다른 국가들과 무역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며 “중국은 영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교역국 중 하나로 앞으로 양국 간 더욱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에 개최한 무역상담회에는 중국 구이저우성 인민정부, 주충칭(重慶) 영국 영사관, 중·영 무역협회 등 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모여,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양국 협력과 관계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최근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은 중국과 경제협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지인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제9차 중·영 경제·재정·금융대화를 공동개최하고 무역 및 투자, 금융개혁, 인프라 및 에너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최고급 술의 대명사인 마오타이는 국부로 추앙받는 마오쩌둥(毛澤東)이 즐겨 마시면서 국빈 만찬 등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만찬엔 128만 위안(약 2억1600만원) 상당의 마오타이가 등장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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