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남북회담 띄우며 '드루킹 역공'…"한국당-TV조선 커넥션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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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4-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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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표, 태플릿PC 들고 온 TV조선 수습기자 "해고·파면" 요구

  • 민주 최고위, 27일 오전 9시 20분 대표실서 '회담 생중계' 단체 시청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을 한껏 띄우면서도, 자유한국당과 TV조선이 드루킹 공세에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쟁점화하면서 한국당을 집중 공격했다.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이 언론사에 정보를 제공한 적은 있어도, 언론사가 특정 정당에 마치 기관방송도 아닌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TV조선과 자유한국당 간 유착의혹이 정면으로 제기되고 있다. TV조선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간의 커넥션에 대한 적절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 부의장은 TV조선이 전날 경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점을 언급하며 드루킹 활동근거지인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태블릿PC와 USB 등을 들고나온 TV조선 수습기자의 해고·파면 등을 촉구했다.

그는 "물건을 훔치고 다시 갖다 놓으면 절도죄가 안 되느냐. TV조선 내 여러 기자가 연루돼 있다는 첩보가 있으니 전반적 조사와 압수수색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TV조선이 수습기자를 비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절도 행위로 입건된 해당 기자에 대해선 인사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TV조선이 '언론탄압'이라며 압수수색을 거부했는데 이는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방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의 드루킹 특검·국정조사 요구에 "한국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를 10번 보이콧했고, 특검법은 4번, 국조 요구서는 6번 제출했다"면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역대 최고 정쟁 왕으로 등극하고 싶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띄우기에 주력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라는 최종 목적지로 가기 위한 진짜 시작"이라며 "설렌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회담에서 상상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이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채택한 데 대해선 "철 지난 색깔론"이라며 "잠꼬대 같은 말만 계속하면서 남북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7일 비공개 최고위 직후 오전 9시20분께부터 대표실에서 TV로 생중계되는 회담을 다같이 시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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