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정책금리 동결…"9월까지 채권매입 지속"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AP연합]

유럽중앙은행(ECB)이 26일(현지시간)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CNBC 등 외신은 최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ECB가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정책금리 동결을 결정한 ECB는 오는 9월까지 매달 3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연장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재확인했다. ECB는 지난해까지 매달 600억 유로의 채권을 매입했으나, 올해부터 매입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 

ECB는 물가상승률 목표치 도달을 위해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제로 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6월 정도에는 ECB가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계획 일정에 대해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