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1년 만에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이 적극적으로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7일 보도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긍정적고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 한반도가 평화를 향한 옳은 길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북한과 미국도 양국 간 정상 회담을 위해 집중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남북 양측의 회담 준비 과정을 조명하며 회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인민일보의 해외판은 남북 양측의 움직임과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남북한 모두가 역대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반도가 중요한 평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귀중한 한반도 평화의 신호’라는 제하의 사평을 통해서도 “지난 수개월 한반도에서 일어난 변화는 버들이 무성하고 온갖 꽃이 만발한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다만 ‘중국역할론’을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도 동시에 나타냈다.
환구시보는 역대 남북정상회담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신문은 앞서 두 차례 회담에서 나온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등에 대해 다루며 이번 회담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근본적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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